작성일 : 14-02-11 14:52
부산일보: 냉온욕 요령 1분씩 냉온탕 7회 왕복 - 간단한 샤워 후 냉탕부터 시작해야 노약자는 하반신부터 전신욕으로, 2004.02.16., 이광우기자
 글쓴이 : admin
조회 : 2,519  
약물을 쓰지 않고 난치병 치료를 시도하는 ‘니시의학’에서는 ‘냉온욕’을 질병 예방 및 치료 방식의 하나로 간주한다. 암과 아토피피부염, 당뇨, 류머티스, 신경통, 심장병, 성기능장애, 만성피로, 감기 등이 그 대상이다.

대부분의 환자들이나 일반인들은 ‘냉탕에는 못 들어간다’, ‘큰일난다’, ‘감기 걸린다’, ‘냉탕부터 시작하면 안 된다’라며 거부감을 보인다. 특히 겨울철에 ‘온냉욕(냉온욕이 아니다)’을 하다 사망한 사례가 매스컴에 등장하면 더욱 그런 태도를 보인다. 사실 온탕에 오래 있으면 피부의 모공이 열리고 체온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 곧바로 냉탕에 들어가면 모세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기 때문에 심장이나 혈관계통의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변을 당할 수 있다. 그러나 냉탕부터 시작하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.

요즘 반신욕이 유행인데, 물론 이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, 몇 가지 문제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. 손쉽고 기분이 좋다고 해서 온수욕만 오래 하면 모세혈관이 수축은 되지 않은 채 확장만 계속되기 때문에 심장을 비롯한 순환기 계통에 피로도가 쌓이고, 지치게 되거나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. 또한 이렇게 해서 땀을 과도하게 흘리면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한다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체내의 수분, 염분, 비타민C 같은 중요한 구성 요소들도 동시에 손실되므로 반드시 보충을 해 주어야 한다.

냉온욕에는 3대 장점이 있다. 첫째, 냉수욕과 온수욕을 교대로 반복한다. 이렇게 하면 전신의 모세혈관이 수축 및 확장돼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그 기능이 촉진된다. 둘째, 체액이 산성으로 치우치거나 알칼리성으로 치우치면 질병이 초래되는데, 냉욕은 산성,온욕은 알칼리성화를 유발하므로 냉온교대욕을 통해서 체액의 평형을 유지시킬 수 있다. 셋째, 냉욕은 교감신경을, 온욕은 부교감신경을 긴장시켜 자율신경계를 촉진시키고 안정시킨다.

냉온욕을 하려면 먼저 미지근한 물로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 최초 냉탕으로 시작해서 온탕과 냉탕을 반복한다. 끝맺음은 반드시 냉탕으로 하고 나서 잠시 몸을 말린다. 이때 냉탕과 온탕에 들어 있는 시간은 각 1분으로 한다. 가능하다면 빈 속일 때가 효과가 크다.

특히 노약자나 중증의 환자는 익숙해질 때까지 발과 하반신으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전신욕으로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. 순서를 요약하면 냉→온→냉→온→냉→온→냉(총 7회)이며, 온도는 냉탕 섭씨 14~18℃, 온탕 41~44℃가 적당하다. 처음에는 7회로 시작하되 익숙해지면 자기의 컨디션에 맞게 횟수를 9·11·15·21·31회 등으로 늘려도 무방하다. 하루에 2∼3회를 시행해도 좋다. 집에서는 욕조에서 온욕, 샤워기로 냉욕을 할 수 있고, 발만 냉온욕을 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.


이광우기자/도움글=손태경 부원장